본문 바로가기

영화

아비정전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다리가 없는 새가 살았다
이 새는 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했다...
새는 날다가 지치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다
이 새가 땅에 몸이 닿는 날은 생애에 단 하루
그 새가 죽는 날이다'

 

 

 

아비정전은 한 사람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한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두명의 여자.

 

그리고 그 여자들을 사랑한 또 다른 두명의 남자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아비'는 태어났을 때 입양돼 새엄마에게 자랐다.

 

아비는 많은 여자를 사귀지만 진정으로 깊이있게 사귀지는 못한다.

 

 

 

축구센터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수리진(장만옥)에게 접근한 아비(장국영).

 

처음엔 거절하지만 어느새 좋아하게 되었고 깊은 관계가 되어있었다.

 

결혼하고 싶어하는 수리진과는 달리 아비는 어디에도 얽매이기 싫어한다.

 

수리진은 가치관의 차이를 깨닫고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얼마후 너무 사랑해서 아비를 잊을수 없었던 수리진은 다시 아비를 찾아간다.

 

하지만 아비에게는 벌써 새로운 여자가 생겨 있었다.

 

아비는 결혼 안해도 좋으니까 그냥 전처럼 지내자는 수리진을 냉정하게 거절한다.

 

아비의 새로운 여자 미미(유가령)는 그 광경을 몰래 지켜보고 결혼하자거나 헤어지자는 말은 안하기로 한다.

 

미미도 아비가 나쁜 남자인건 알지만 너무 좋아해서 떠날수가 없다.

 

 

아비를 잊지못해 자꾸 서성이는 수리진은 밤에 순찰을 도는 경찰(유덕화) 와  자주 만나게 된다.

 

 

경찰은 수리진이 걱정돼고 신경쓰여 이런저런 말을 해준다.

 

수리진은 아무에게도 못하고 가슴속으로만 끙끙앓던 마음을 경찰에게 말하고 위로받는다.

 

 

아비는 친엄마를 만나기위해 필리핀으로 떠난다.

 

간단한 헤어지자는 말조차 없이 떠난 아비를 찾아다니는 미미.

 

미미를 평소에 좋아하던 아비의 친구(장학우)는 미미에게 아비가 필리핀으로 떠났음을 알린다.

 

그 친구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음을 아는 미미는 다가오지 못하게 하지만

 

친구는 아비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자기에게 와 달라고 한다.

 

 

필리핀으로 떠난 아비는 결국은 친엄마를 만날수 없었다.

 

 

 

 

아비는 아주많은 여자를 사귀었지만 진짜 좋아했던 여자는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정없이 이여자 저여자 쉽게쉽게 바꾸지만 여자가 없었던 적은 없는 아비는

 

단순한 바람둥이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채워지지않는 가슴을 뭐로든 메우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아무 생각없는 망나니가 주인공이면 너무 이상하니까.

 

그렇다면 그냥 진작에 한여자한테 정착했으면 좋았을텐데.

 

어렸을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평생 어디에도 머물수없게 만들었나?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밤을 배경으로 한다.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과 만날때 조차.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가 영화내내 이어진다.

 

경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는 별로 없다.

 

 하지만 왕가위감독만의 그 독특한 감각 때문에 한시도 눈을 뗄수는 없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대사 하나하나가 시처럼 느껴지는데 나만 그런가?

 

 

 

나는 개인적으로 장국영과 장만옥이 있는것보다 장만옥이 유덕화랑 있을때 더 좋아보였다.

 

밤거리를 같이 걸으며 대화를 나눌때 더 편하고 즐거워보인다. 

 

나는 여자들이 나쁜줄 알면서도 빠져드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편안한 사람이 더 좋다.

 

아비는 상처를 가져서라고 하지만 상처없는 사람이 있을까..

 

나만 힘들다고 어리광부리지 말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가끔 장국영이 나오는 영화를 보며 장국영을 추억한다.

 

그 많은 영화중에서 장국영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이상하게 이 '아비정전'이다.

 

영화속에선 맘에 안드는 성격이었는데 왜 가장 먼저 떠오를까?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 프럼 어스  (0) 2016.03.03
마이너리티 리포트  (0) 2016.02.29
추억은 방울방울  (0) 2016.02.24
번지점프를 하다  (0) 2016.02.24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0) 201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