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중에서 명작을 꼽으라고 한다면..이 영화가 우선순위안에 들지 않을까.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영화이다.
지금은 이병헌이 개인적인 스캔들로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그래도 연기력만큼은 욕할수 없을것같다.
그래서 항상 내 마음속에서 이병헌은 믿고 보는 배우였다.
이 영화는 그걸 또 뒷받침해주고.
자살했지만 신비한 매력이 있는 이은주도 저런 좋은작품 많이 찍을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고..
어느 비 오는 여름, 인우는 우산속으로 뛰어들어온 여자 태희와 만난다.
적극적이고 당돌하고 이쁘기까지 한 태희에게 반하고 만 인우.
그렇게 둘은 여느 연인들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인우가 군대가는날,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 태희는 나타나지 않는다.
인우는 모르고 군대를 갔지만, 사실 태희는 기차역으로 오는 도중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다.
그리고 17년 후, 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를 하는 인우는 학생들 중 유독 신경이 쓰이는 학생한명이 있다.
태희와 나눴던 대화라던가, 태희를 떠올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학생을 보며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그 학생은 남학생이었는데 그로인해 인우는 게이나 변태취급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남학생에게 왜 자신을 못 알아보냐고 닥달하고.
남학생 현빈이는 변태같은 선생님을 싫어했지만 이상하게 자기도 마음이 끌림을 느낀다.
이 영화는 동성애와 환생 두가지를 동시에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영화다.
그냥 좋아한다는 것. 그 사람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어서
조건들 다 버리고 딱 한 사람만 택할수 밖에 없는것이 어떤건지.
절절한 사랑이 어떤건지 알게해준다.
감수성에 풍덩 빠지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면 된다. 여운이 많이 남는 그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