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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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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된 천사의 이야기다.

 

이런류의 영화는 나에겐 좀 어렵다.

 

큰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나레이션으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어렴풋하게 나마 알것같다.

 

삶에대한 고찰

 

 

이 영화는 대사하나하나가 시다. 그래서 어렵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사람들의 옆에 천사가 와서 그들의 생각을 읽고 들어주고 마음이 괴로운 사람들을 어루만져주며

 

희망이 생기게 해준다.

 

천사 다미엘은 영원히 살지만 느낄수도 만질수도 없는 단조로운 천사로서의 삶보다

 

좀더 역동적인 인간으로서의 삶을 꿈꾸고 동료천사 카시엘은 그런 다미엘을 말린다.

 

 

 

[영원히 살면서 천사로 순수하게 산다는 건 참 멋진 일이야

하지만 가끔 싫증을 느끼지


영원한 시간 속을 떠다니느니 나의 중요함을 느끼고 싶어


내 무게를 느끼고 현재를 느끼고 싶어

불어 오는 바람을 느끼며 '지금'이란 말을 하고 싶어


지금, 바로 지금


더 이상 '영원'이란 말은 싫어

 

카페의 빈자리에 앉아 사람들에게 인사 받고 싶어

고개만 끄덕일지라도

지금까지의 모든 것은 그저 환상일 뿐이야]

 

 

천사의 시점에서 인간세상은 흑백이다. 한발짝 떨어져서 그냥 주시할뿐이다.

 

그런 다미엘이 서커스단원 마리온을 보고, 그녀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고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다.

 

마리온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된 시점부터 영화는 흑백에서 컬러로 바뀐다.

 

답답했던 다미엘의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보고있는 나마저도 느낄수있다.

 

 

 

[오늘밤 여길 뜯어내고 내일 아침 해산한다 떠나는 거야 서커스를 계속할 수 없어


미안하다 끝났다 한 계절도 넘기지 못하고


뭔가 이룰 기회였는데 언제까지나 꿈일 뿐이야


벌써 10년이나 됐는데 오늘밤이 마지막이군

 

게다가 보름날 밤이니 목 부러지기 딱 좋지

 

그만 조용하자

 

생각도 못 했어 서커스와 안녕이라니


손님도 오지 않는 마지막 공연

 

닭처럼 허무하게 날다가...웨이트리스로 돌아가는 거야]

 

 

인간의 내면을 계속 들여다 보고 고통으로 가득차 있던걸 알면서도 그런 인간이 되기 위해 천사의 삶을 포기한다는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주어져있는 단조로운 행복보다는 고통이 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택하는게 더 즐겁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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